'집시의 시간', '언더 그라운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통해 마술적 리얼리즘의 영상과 정감 있는 캐릭터, 날카로운 위트와 휴머니즘적인 서정을 모두 보여준 우리 시대 최고의 시네아스트 Emir Kustrica! 그리고 그의 청년 시절부터 영화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였던 No Smoking Band의 국제적인 데뷔 작품. 헐리우드 영화가 전 세계 영화 시장을 지배하고 있듯, 록에 있어서 영/미 음악의 헤게모니란 거역하거나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지만, 이들은 결성 10여년이 훨씬 넘어서야 빛을 보게 된 본작을 통해 이러한 권력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2001년 제 6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 소개되어 당시 국내 관객들에게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이들의 발칸-동 유럽의 전통이 느껴지는 정서와 집시 음악, 그리고 격렬하고 정신없는 펑크 록과 아방가르드 재즈의 조합은 가히 완벽한 화학 작용이라 할 만 하며, 비교의 대상을 찾기 힘든 독특한 음악성을 보여준다.

01. Unza Unza Time
02. Djindji Rindji Bubamara
03. Lubenica
04. Prnavor
05. Pitbull Terrier
06. Was Romeo Really A Jerk
07. Drang Nach Osten
08. Corfu
09. Upside Down
10. Sanela
11. Devil In The Business Class
12. Grus Gott Trauer
13. Emir's Dream
14. Imao Sam Bjelog Konja
15. Some Other Man
16. Furja Djild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