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 104분
자막 - 한국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화면비율 - Fullscreen
오디오 - PCM 스테레오
지역코드 - 3

거장들의 <리허설과 공연>시리즈 - 세르주 첼리비다케

첫 DVD화 되는 거장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op.28 리허설과 공연 실황!
천재적인 기억력과 엄청난 리허설로 그의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단원들을 지독하게 연습시키는 첼리비다케의 리허설 ! " 띠 띠디띠디~ 비 빠빠 ~~" 하고 흥에 겨워 지휘하며 음 하나의 부정확함도 지적하는 그의 완벽함과 엄격함, 그의 열정을 볼 수 있다.

세르주 첼리비다케, 새로 대두한 이 미디어의 시대를 살아가는 음악가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거인으로 남았던 그는 어떤 인물이었나? 그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궁극적인 진리를 보여주는 브루크너 해석을 구사한 지휘계의 마술사이자 신비주의자, 우아한 몸짓과 음색 감각으로 어떤 어려운 악구도 거뜬히 소화하는 완벽한 기술적 능력을 지닌 지휘자, 변덕스런 폭군, 명석한 사자 조련사, 고전음악계의 '무서운 아이'(enfant terrible), 최고의 철학자이자 초보 선(禪) 수련자 등. 그는 동료 지휘자 대다수가 일컬었듯이 엄청난 천재였을까, 아니면 소수의 음악 인텔리들이 주장하듯 그저 협잡꾼에 불과했을까?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를 매혹적이고도 끝없이 변모하는 섬세한 색조의 세계로 옮겨놓은 이 사람, 내면에서 우러나온 불굴의 힘으로 모든 것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면서도 통일성 있는 전체로 용해하는 이 사람, 듣는 이를 광활한 미지의 우주로 데려가는 이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에 논리적이면서 유려한 해석으로 모든 악구마다 가슴 뭉클하고 저항할 수 없는 생명력을 부여한, 이 지칠 줄 모르는 예술계의 카멜레온은 대체 누구인가? 그는 자신의 유명한 동료들과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이 DVD로 최초로 공개되는 매혹적인 영상과 음악은 화려한 외관 뒤에 숨겨진 배경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