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영묘한 기운이 감도는 광활한 환타지아의 세계 승리의 장미 ‘Sigur Ros’의 3년 만의 새 앨범 [Takk...]

NME의 ‘천상의 신이 황금으로 된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는 극찬과 함께 평단과 팬들을 열광케 한 아이슬랜드의 슈게이징, 포스트 록 밴드 시규어 로스의 3년만의 새 앨범 [Takk…] 

영화 ‘바닐라 스카이’ 에도 삽입된 곡 가 수록된 이들의 출세작 [Agaetis Byrjun (멋진 출발)]과 무제 앨범으로 불리우는 [( )]으로 아이슬랜드의 반경을 넘어 전 세계에까지 유명세를 떨치게 된 시규어 로스는 ‘Hopelandic (희망어)’라는 이들이 발명한 고유의 언어와 신비롭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 그리고 비장미 넘치는 광활한 사운드 스케이프로 대중은 물론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Radiohead 의 Tom Yorke 가 ‘라디오헤드의 음악에 커다란 영감을 준 밴드’라 헌사하며 [Kid A] 월드 투어에 동행시키고, Bjork 은 ‘시규어 로스가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이들에 향한 애정을 표하였으며, Coldplay 의 Chris Martin는 아내 기네스 펠트로의 출산 현장에 시규어 로스의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였다. 이 밖에 David Bowie, Metallica, Madonna, Beck 과 같은 수퍼 스타들이 이들의 광팬임을 자처하기도 하였다.

아이슬랜드어로 ‘Thank You’라는 뜻인 새 앨범 [Takk..]에는 고요하게 시작하여 점층적으로 쌓여가다가 절정에 이르러 장대하게 폭발하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첫 싱글 를 필두로 평화로운 분위기에 기쁨에 들뜬 순간을 노래한 듯한 , 강렬한 포스의 신비로운 마력을 발산하는 포스트록 넘버 , 강약과 완급의 조절이 뛰어난 , 엠비언트를 적극 수용한 음울하고, 환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총 11곡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일렉트릭 기타에 첼로 활을 그어 무한대로 팽창하는 신비로운 기타 드론 사운드와 천상의 화음을 들려주는 스트링 연주, 그리고 청자의 공간감을 환기시키는 미혹적인 효과 음향이 빚어내는 서사적인 사운드와 절정에 이른 몽환적인 노이즈 세례는 소름 끼치는 환희의 순간과 가슴뭉클한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01. Takk 
02. Glosoli 
03. Hoppipolla 
04. Meo Blodnasir 
05. Se Lest 
06. Saeglopur 
07. Milano 
08. Gong 
09. Andvari 
10. Svo Hljott 
11. Heysa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