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 95분
언어 - 원어
자막 - 한국어
화면비율 - Anamorphic Widescreen 16:9
오디오 - DD 5.1, PCM Stereo
지역코드 - 1

EUROPEAN CONCERT 1999
FROM THE BASILICA OF THE CHURCH OF OUR LADY IN KRAKOW

지 휘: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BERNARD HAITINK)
연 주: 베를린 필하모닉 (BERLINER PHILHARMONIKER)

베를린 필의 1882년 5월 1일 창립일을 기념하여 매 해 5월 1일에 열리는 정기 연주회인 유로피안 콘서트는 매 해마다 유럽 각지에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된다. 폴란드의 크라쿠프(Krakow)는 유럽에서도 유명한 예술과 종교의 도시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유럽의 문화 수도로 지정된 기념으로 1999년 베를린 필의 유로피안 콘서트는 크라쿠프의 성모 마리아 성당(The Church of Our Lady)에서 열렸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Bernard Haitnk)의 지휘 하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슈만의 교향곡 1번이 연주 되었으며 크리스틴 쉐퍼(Christine Scähfer)와 에마뉴엘 액스(Emanuel Ax)가 솔로이스트로 출연하다.

PROGRAMMES
 Exultate Jubilate KV 165 – W. A. Mozart
모차르트(1756~1787)가 17세 때에 밀라노에서 유명했던 카스트라토 오페라 가수 Venanzio Rauzzini 를 위해 작곡한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악기 편성에 있어서는 소규모적인데, 칸타타풍이지만 소리를 기악의 한 부분으로 취급한 소나타와 같이
 구성했다.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쓰여진 “Exultate Jubilate”(춤추라 기뻐하라 행복한 넋이여)는 그래서 ‘작은 협주곡’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allegro, andante, vivace, 즉 빠른 1악장으로 시작해서 느린 2악장, 그리고 다시 빠른 3악장으로 연결되는 구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협주곡의 요소들이 들어 있다. 모짜르트의 초기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이 곡은 아무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곡으로 그 이유는 이 곡이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연주자에게서 상당히 원숙한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F minor, op.21 – F. Chopin
쇼팽(1810~1849)은 평생동안 거의 피아노곡만을 작곡했고 음악사를 통틀어 피아노란 악기를 얘기할 때 쇼팽과 견줄만한 작곡가는 드물다. 쇼팽은 2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는데 두 곡 모두 청년기에 작곡하였다. 그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관혁악부의 상대적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청년기 쇼팽의 예민한 감수성이 배어있어 더없이 애틋하고 아름답다. 쇼팽은 1829년 19세에 피아노 f단조 협주곡을 작곡하나 유럽 여행 중 이 악보를 분실한다. 그래서 1830년 작곡한 e단조 협주곡이 1833년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먼저 출판되고 뒤이어 1836년 f단조 협주곡이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출판된다. 사실상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쇼팽의 첫번째 피아노 협주곡인 셈이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쇼팽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티아에 대한 젊은날의 연민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특히 2악장 라르게토는 첫사랑 콘스탄티아에 대한 청춘의 애환과 순정이 그대로 건반으로 옮겨져 건반 하나하나에 쇼팽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Symphony No.1, op.38, in B-flat minor “SPRING” – Robert Schumann

슈만(1810~1856)은 전 생애에 걸쳐 총 6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 중 4곡이 1번에서 4번까지 일련번호가 붙여져 오늘날까지 통용되고 있다. 첫번째 교향곡인 작품 38번 “봄”은 슈만의 낭만적인 성품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의 초상의 재현이다. 이 곡이 완성된 때는 슈만에게 봄 같이 화사한 신혼 시기였는데 그의 아내 클라라에 대한 오랜 연모 끝에 그녀의 사랑을 차지하게 된 슈만의 가슴 부푼 기대가 곡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곡의 창작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아돌프 뵈트거(Adolf Böttger)의 "봄의 시”(Frühlingsgedicht)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은 뵈트거 시의 마지막 구절인 "산골짜기에서 봄이 피어오른다"(O. wende, wende deinen Lauf, - Im Tal blüht der Frühling auf!)를 이 곡의 주제로 삼았으며, 곡의 시작부분에서 트럼펫과 호른의 연주로 표현되고 있다. 이 주제는 여러 차례 반복되고 시퀀스의 형태로 출현된다. 슈만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의 각 악장에 "봄의 시작”(Frühlingsbeginn)-“저녁”(Abend)-“즐거운 놀이”(Frohe Gespielen)- “봄의 만개”(Voller Frühling)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그리고 이 작품을 "봄의 교향곡”(Frühlingssymphonie)이라고 명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