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계적인 밴드의 명성을 차지한 SEPULTURA를 스타디움급 밴드로 자리잡게 할 정도로 상업적인 성과를 가져왔던 작품. 물론 정통 스래쉬에서 과감히 탈피, 이들의 고향인 브라질의 민속 음악적인 요소들을 대폭 도입했을 뿐 아니라 샘플링과 각종 이펙트를 통해 인더스트리얼적인 요소도 끌어온 이들의 야심작이기 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사회모순에 대해 분노를 터트리는 음악은 전작들에 비해 다소 완급을 조절하는 비트와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혀 여과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사나움으로 다가온다. 이들로서는 참으로 놀랍다고 표현할만한 언플러그드 인스트루먼틀 넘버인 KAIOWAS조차 이들의 분노와 과격함을 전달하는데는 한치의 아쉬움이 없을 정도이니 극렬 스래쉬 팬조차 안심해도 될 정도. 종말을 향해 치달아가는 혼돈의 시대(CHAOS A.D.)를 음악으로 그려낸 무서운 정물화.

1. Refuse/resist  
2. Territory  
3. Slave New World  
4. Amen  
5. Kaiowas  
6. Propaganda  
7. Biotech Is Godzilla  
8. Nomad  
9. We Who Are Not As Others  
10. Manifest  
11. The Hunt  
12. Clenched F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