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악흥의 순간 D780, 즉흥곡 D935
디터 체흘린(피아노)

옛 동독을 대표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베토벤-슈베르트 해석의 권위자였던 디터 체흘린의 슈베르트 소나타집은 1970~76년에 걸쳐 녹음되었으며, 옛 에테르나(Eterna) 음반은 지금도 LP수집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아이템이다. 드디어 이 녹음이 박스CD로 발매되었다. 약간 투박한 듯, 건조한 듯, 단단하고 옹골찬 음향으로 끊어치듯 흐르는 그의 피아노 음색은 얼핏 투박하게도 들리지만 들을수록 일체의 과장과 허세 없이 음악의 본질에 파고드는 솔직한 해석에 빠져들게 된다. 은은한 감동을 주는 멋진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