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의 캉프라의 레퀴엠은 질의 것과 함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레퀴엠으로 꼽힌다. 이미 당대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프랑스 음악 특유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프랑스 오페라에서 빌려온 섬세한 표현, 다채로운 색채가 큰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좋은 음반이 이미 몇 장 있지만, 한스 미하엘 보이에를이 이끄는 새 음반은 좀 더 투철한 표현의 합창단과 정제된 양식감으로 색다른 감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캉프라의 또 다른 걸작 교회음악인 <깊은 구렁 속에서>가 포함된 것도 반가운데, 이것 역시 그랑모테트의 본질을 잘 파악한 수연이다.

1. Messe De Requiem
2. De Profund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