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앨범 이후 꼭 2년 만에 3집 앨범을 들고 우리 곁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진정한 락의 부활을 꿈꾸어 오던 팬들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줄 꽉찬 앨범을 안고 “가을의 전설 박완규”가 재림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천년의 사랑’으로 오늘의 박완규를 홀로서기에 성공하도록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곡가 유해준씨의 ‘After you’ve gone’으로 결정 되었다.

앨범 발매 직전까지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던 곡들은 일본의 오노 마사토시가 불렀던 ‘You’re the only’의 리메이크곡 ‘I love you tonight’와 자곡가 민명기씨 곡인 ‘Love is over’ 등으로 모두다 타이틀곡으로 손색이 없을 주옥 같은 곡들이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주류를 이루는 락발라드 풍의 곡들은 박완규의 카리스마를 한층 더 증폭시키고 있으며, 훨씬 더 성장해버린 박완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앨범 타이틀 ‘It’s now or never’가 말해 주듯 이번에야 말로 대중들에게 락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완규만의 고집스러움이 묻어 나오는 앨범이다. 2집 앨범 ‘엽기발랄’에서는 1집의 느낌에서 조금 벗어나 잠시 외도를 했었다면, 이번 앨범은 1집 ‘천년지애’를 한층 더 증폭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더 박완규 다운 고집스러움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파워풀하게 묻어나오는 박완규만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누가 들어도 사로잡힐 수 밖에 없다.

01. 행복한 착각
02. 또 다른 시간 속에서
03. 내가 사는 이유
04. I Love You Tonight
05. After You've Gone
06. Love Is Over
07. 내가 만든 그늘
08. My Way
09. 山
10. 소망
11. 아픈 선택
12. 천공의 성
13. It's Impossible
14. Fi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