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누치(리골레토), 포트르 베찰라(공작), 엘레나 모슈크(질다)/ 넬로 산티/ 취리히 오페라

▶현존 최고의 리골레토 레오 누치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베테랑 넬로 산티의 감동적인 만남
이탈리아의 국보급 바리톤 레오 누치는 1973년 밀라노에서 '리골레토'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3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이 배역 최고의 가수로 군림해오고 있다. 2006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있었던 공연을 기록한 이 DVD는 누치의 리골레토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힐 정도로 감동적인 열연을 수록하고 있다. 이 공연을 빛나게 만든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은 지휘자 넬로 산티이다. '파파 산티'라는 애칭으로 유럽 일급 오페라 극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노대가의 관록과 이 오페라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이 공연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거장의 뒤를 받치고 있는 젊은 신예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간 모차르트의 오페라들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폴란드 출신의 테너 피오트르 베찰라의 맑은 미성과 작은 몸집에도 당당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루마니아계 스위스 소프라노 엘레나 모슈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베테랑 베이스 라슬로 폴가의 스파라푸칠레와 미모와 연기가 돋보이는 카나리나 페츠의 막달레나가 연주의 완성도를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