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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는 아담과 이브처럼 평화로워 보이던 앨범 자켓이 이번에는 맹수가 저 멀리 사슴떼를 앞에 두고 눈을 번뜩이며 자켓을 장악하고 있으니, 거기서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은 이번 앨범이 지난 4집과는 다른 변화가 생겼음을 직감하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앨범은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강렬하고 세졌으며 또한 무거워져 있었다.

‘Zoo'의 처음을 여는 것은 신나는 삼바와 재즈의 퍼레이드이다. PE'Z가 참여한 첫 번째 트랙 'Never Ever'는 삼바리듬 위에 퓨전 재즈의 느낌을 잘 살려 카니발에서 신나는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듣는 이의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이번 앨범의 유일한 신곡이며 "Queen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You'는 보코더로 효과를 낸 다나카의 보컬과 그룹 퀸을 떠올리게 하는 코러스, 마사유키 구마하라의 기타가 묘하게 어우러져 강렬한 느낌을 더해 준다. 이번 앨범에서 FPM의 스타일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훨씬 일렉트로닉에 가까워진 Tahiti 80과 퓨전 재즈의 느낌이 살아있는 Tomita Lab. Remix의 두가지 버전으로 수록된 'Why Not', 보사노바 리듬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Days and Days',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Mondo Grosso가 참여한 'Euphoria', 라틴 리듬에 비브라폰까지 가미하여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Koop Remix 버전의 'Reaching for the Stars' 등이 수록되어 있다.

FPM은 이후 연말 경 토와 테이, 몬도 그로소 등 시부야계의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또 한번의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시부야계,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가 우리 음악계에도 자극을 줘, 우리 음반 시장에서도 ‘***류' ‘## 따위' 등의 음악스타일이 생겨나길 바란다.

1  Never Ever (Performed By Pe'z)
2  You *
3  Why Not? (Tahiti 80 Remix)
4  Euphoria (Mondo Grosso Re-Mix)
5  Reaching For The Stars (Masters At Work Mix)
6  Philosophy (Le Knight Club Mix)
7  Spectacular (Kaos Remix)
8  Days And Days (Bossa Nova Version)
9  Reaching For The Stars (Koop Remix)
10  City Lights (동경 스카 파라다이스오케스트라 Remix)
11  Why Not? (Tomita Lab. Re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