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자신들만의 음악을 해오면서 감미로운 발라드는 물론 역동적인 그루브를 강조한 록 넘버들까지 그들 특유의 멜로디 라인과 화려한 코러스가 빛나는 곡들로 국내 수많은 고정팬들을 가지고 있는 파이어하우스 !!! 그들은 1999년에 발표한 라이브 앨범을 제외한 정규앨범으로서, 6집인 본작 [O2]로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5집인 전작 [Category 5](98)에 비해 스트레이트하고 강력한 정통 헤비메탈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러나 전반적인 앨범의 색채는 파이어 하우스 특유의 분위기, 이를테면 유연한 멜로디, 그리고 때때로 직선적이고 육중하게 진행되는 록 사운드, 여전히 빛나는 C.J 스네어의 리드 보컬과 멤버 전원의 보컬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작까지 이어진 파이어 하우스만의 상쾌한 사운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10년 동안 함께 했던 베이스의 페리 리차드슨 (Perry Richardson)이 탈퇴하고 뛰어난 보컬 실력까지 겸비한 블루스 웨이블(Bluce Waibel)이 가입하여 한층 탄탄해진 팀웍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그들의 명성을 전세계에 각인 시켰던 그들 특유의 감미로운 발라드 넘버인 'Don't Fade On Me', 'Loving You Is Paradise'를 수록하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여기서 간단히 앨범의 수록곡들을 살펴보자면 경쾌한 셔플 리듬으로 곡 제목대로 통통 튀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Jumping', 스트레이드하고 강력한 느낌이 드는 'Take It All'이나 'The Dark', 그리고 파워풀한 사운드로 앨범을 마무리하는 'Call Of The Night'는 전작과는 다른 정통 메탈적인 강력한 느낌을 받게되며, 흥겨운 기타 리프와 듣기 편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I'd Rather Be Making Love'와 'Unbelivable'은 그들의 뛰어난 멜로디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그들의 대 히트곡 'Love Of A Life Time', 'When I Look In To Your Eyes', 'Dream'의 대를 잇는 파이어 하우스만의 특성을 담은 발라드 넘버 'Don't Fade On Me'는 듣는 이의 가슴을 말 그대로 촉촉이 적셔주며, 어쿠스틱 사운드에도 강점을 보이는 파이어하우스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는 앨범 또 하나의 발라드 곡 'Lovig You Is Paradise'는 제목에 걸맞는 감미로운 멜로디로 국내의 록 팬들은 물론 일반 팝팬들에게도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어하우스!! 90년대 초반 얼터너티브의 득세 속에서도 오직 자신들만의 음악을 꿋꿋이 선보임으로서 대중적으로나 평론가들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들은 앨범 타이틀 [O2] 그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산소같은 음악을 가지고 2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더욱 탄탄해진 팀웍과 더욱 강화된 멜로디 라인 그리고 정통적인 헤비 넘버들까지 그들의 다양하고 원숙한 면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멜로딕 하드락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그들의 기분 좋은 행보를 기대해 본다.

01. Jumpin' 
02. Take It Off 
03. The Dark 
04. Don't Fade On 
05. I'd Rather Be Making Love 
06. What You Can Do 
07. I'm In Love This 
08. Unbelievable 
09. Loving You Is Paradise 
10. Call Of The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