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은영의 첫 리더작

Free Improvisation과 Written Music 그 경계의 모호


전(全) 트랙 김은영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여느 재즈 음반과는 달리 즉흥 연주의 비중이 작고 대부분이 미리 쓰인(Written) 음악으로, 그 과정은 이렇다. 즉흥 연주가 악보로 옮겨지고, 그렇게 곡이 된 음악은 밴드와 함께 악보 그대로 재연주 되거나 또다른 즉흥 연주를 위해 쓰인다. 돌고 도는 듯한 작업을 통해 평행선과 같던 두 음악은 서로의 꼬리를 맞물린 채 커다란 원을 그리며 한데 어우러지고 만다.

앨범의 대부분 곡은 녹음 작업 후 떠오르는 이미지에 따라 제목이 붙여졌지만, 7번 트랙 ‘Kaaaach-tooey’의 경우 길거리에서 침을 뱉는 사람들의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 그 느낌을 즉흥 연주로 표현해 만들어진 곡이다. 트랙 2-4로 나뉜 ‘The Circus’는 Elephant, Clown, Ring of Fire로 나뉘어 각각의 주제를 담고 있다. ‘Silent Child’는 마지막 수록곡이자 앨범 타이틀 곡으로 The KEY 멤버 전제곤(베이스), 송준영(드럼) 외에 김진수(기타), 이선재(색소폰)이 함께했다.

잔잔하게 안개 낀 감성이 담겨진 반플레인의 첫 정규 앨범,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첫 데이트에서 느꼈던 호기심과 애틋한 감정을 받아 작곡한 타이틀곡 ‘Came Naturally’ 그리고
화가 반 고흐의 자서전에서 받은 영감과 상상력으로 쓰여진 두번째 타이틀곡 ‘van Gogh Plein’ 등 다양한 영감을 받아서 쓰여진 자작곡들이 수록된 반플레인의 첫 번째 정규앨범 입니다.

01 Came Naturally
02 Fall
03 Chips
04 Nonstop Talking
05 van Gogh Plein
06 Mystery Girl #1
07 Mystery Girl #2
08 Down the Rabbit Hole
09 Ending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