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의 기다림: Megadeth의 첫 라이브 앨범 Rude Awakening 

2001년 11월 17일 피닉스의 Web Theatre에선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바로 메가데스(Megadeth)의 2001년도 신작 앨범 [The World Needs A Hero]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자 동시에 밴드 최초의 라이브 앨범과 영상물(DVD/VHS)을 담는 역사적인 공연인 것이다. 애초 이 라이브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지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불행한 9.11테러의 여파와(스탭중에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남미 여행을 거부하였다) 불안한 아르헨티나의 정정(政情)으로 이를 연기하고 대신 밴드의 홈타운(‘대장’ 머스테인이 살고 있으니만큼)인 애리조나에서의 공연으로 선회한 것이다. 아직 테러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밴드는 2000명의 팬들 앞에 나섰다. 그리고 또 다른 무차별 테러 공격이 이들 앞에 펼쳐졌다. 

1983년 결성되어 85년 [Killing Is My Business... Business Is Good]앨범으로 데뷔한 메가데스는 18년이란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다. 그나마 베스트 앨범쪽은 재작년 Capitol과의 결별 과정에서 [Capitol Punishment]라는 이름을 달고 발매하였지만 라이브 앨범쪽은 97년 일본공연을 기념하여 내놓은 지역한정반인 EP [Live Trax]만(이후에도 일본에서 99년 [Cryptic Writings] 재발매시 보너스로 6곡의 라이브 음원이 수록되었는데 이것은 통칭 [Live Trax 2]라고 불린다) 있었는데, 사실 이들이 라이브 앨범을 발매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밴드들도 그러하지만 이들도 매 콘서트 때마다 채록을 한 테이프는 가지고 있었고 특히 프리드맨과 멘짜가 재적하던 시절(95년경?) 참고자료용 라이브 어드밴스 테이프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었다. 또 부틀렉 라이브도 꽤 되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일례로 꽤 오래전인 87년 런던 공연실황을 담은 [Fxxk The Beast Live]라든가 93년 이탈리아에서 녹음된(?) [Punishment Is Due...] 등등) 물론 인터넷의 그 수많은 사이트나 홈페이지에도 팬들이 녹음한 사제(私製) 라이브 음원들이 올라와 있지만 거의 모두 ‘제대로 된 정식 라이브 앨범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을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라이브 앨범이 나온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Rude Awakening]이 나옴으로써 그간의 팬들의 열망과 갈증을 풀 수 있게 되었다.

CD 1
01 Dread And The Fugitive Mind
02 Kill The King
03 Wake Up Dead
04 In My Darkest Hour
05 Angry Again
06 She-Wolf
07 Reckoning Day
08 Devils Island
09 Train Of Consequences
10 A Tout Le Monde
11 Burning Bridges
12 Hangar 18
13 Return To Hangar
14 Hook In Mouth

CD 2
01 Almost Honest
02 1000 Times Goodbye
03 Mechanix
04 Tornado Of Souls
05 Ashes In Your Mouth
06 Sweating Bullets
07 Trust
08 Symphony Of Destruction
09 Peace Sells
10 Holy W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