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A man of the MUSIC]이란 online EP 앨범을 통해 결과물을 처음 내놓았던 60row가 2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첫 정규앨범 [연애]를 들고 돌아왔다.

2007년 상반기에 [stop ya' MUSIC]이란 노래로 온갖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하며 논란 속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60row는 여름, [Loving wonderland]라는 디지털 싱글도 발표했지만,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이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된 이번 앨범 [연애]는 60row가 [stop ya' music]에서 보여준 거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을 최대한 보여주고, 기존의 힙합앨범들과는 다른 방향성으로 재즈를 비롯한 여러 흑인음악들을 기본으로 한 랩 음악의 다양성을 담고 있다.

이 앨범은 디지털 싱글이 난무하는 요즘, 정규 앨범이라는 형태가 줄 수 있는 근본적 가치에 충실해있다. 일종의 에세이 같은 모습을 띈 [연애]는 20대 중반의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끝나기까지 모든 과정을 전체적으로 통일적 서사 속에서 감정의 선을 담백하게 담아내, 앨범을 듣고 난 뒤에는 한 권의 수필집을 읽고 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음악적 감성과 더불어 진정성과 솔직함을 기반으로 한 가사는 연애를 해보았다면, 남자들에게는 공감을, 여자들에게는‘그 남자’가 그땐 어떤 감정이었을지 느끼게 해주는 연애지침서로서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또한, JWWORKS가 작업한 자켓은 60row의 음악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들로 이루어져 마치 한 권의 화보집 같은 느낌으로, 자켓 자체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기존의 최루성 연애가사들과 달리, 기름기를 뺀 담백한 연애 이야기를 누구나 들어도 공감하고 좋아 할 수 있는 이 앨범 [연애] 는 이번 겨울, 당신의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장담하겠다.

01. Let Me Introduce
02. Brownsugar
03. 설레는 맘으로
04. 러브레터
05. Loving Wonderland (Remix)
06. Dilemma
07. 교감의 오차
08. After Time
09. 뒤를 돌아보다
10. Nobody Know
11. Skit : 마지막 통화
12. 혼자만의 약속
13. 연애란
14. 교감의 오차 (another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