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케이스 겉에 씌워진 종이 하드커버(아웃케이스) 겉면에 잔기스가 약간 많습니다.

브루크너 교향곡 5,6,8,9번, 하이든 교향곡 76번, 슈베르트 교향곡 8번
1996, 1998, 2000, 2001년 슐레스비히 - 홀슈타인 페스티벌 실황

귄터 반트, 그가 불태운 마지막 네 번의 불꽃!
2002년 2월 14일 90세의 일기로 사망한 20세기 마지막 독일거장 귄터 반트. 노쇠한 육신의 한계를 초월하여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찬연히 불타올랐던 그의 위대한 예술혼을 이 숭고한 영상물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거장이 일평생에 걸쳐 갈고 닦았던 브루크너의 중후기 교향곡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의 마지막 동반자였던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심포니)과의 연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수록된 네 교향곡은 모두 뤼벡에서 펼쳐지는 슐레비히-홀스타인 국제음악제에서의 실황으로 각각 1996년(6번), 1998년(5번), 2000년(8번), 2001년(9번)의 기록들이다. 이 영상물들에는 그 어떤 휴먼 드라마들보다 더한 거대한 감동이 담겨있다. 네 연주 모두가 너무나 소중하지만 그의 거의 마지막 콘서트였던 2001년 7월 8일의 9번은 거의 종교적수준의 숭고한 감동을 느끼게 만든다. 포디움 위에 그냥 서있는 것조차 안타까울 만큼 너무나 노약한 육체이나 그의 절제된 손끝과 여전히 날카롭게 빛나는 눈빛을 통해 구현되는 브루크너의 세계는 그 어떤 연주들보다도 장엄하고 웅대하다.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자신들을 독일을 대표하는 브루크너 오케스트라로 조련시켜주었던 노대가의 마지막 열정에 혼신을 다한 뜨거운 연주로 화답하며, 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립박수로 존경심을 나타낸다. 브루크너가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거대한 우주의 마지막 화음이 아스라이 잦아든 이후 찾아오는 숨막힐 듯한 정적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CD 1 (1998)
ANTON BRUCKNER
Symphony No. 5 in B flat major

CD 2 (1996)
JOSEPH HAYDN
Symphony No. 76 in E flat major

ANTON BRUCKNER
Symphony No. 6 in A minor

CD 3 (2000)
ANTON BRUCKNER
Symphony No. 8 in C minor

CD 4 (2001)
FRANZ SCHUBERT
Symphony No. 8 in B minor "Unfinished"

ANTON BRUCKNER
Symphony No. 9 in D mi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