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 instrumental 앨범을 즐겨듣는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2008년 2월 12일, 지나쿠엘의 EP [Wooden face 0,1] 이 발매된다. 지나쿠엘은 사유의 입자를 소리에 담은 앨범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다음은 지나쿠엘이 전하는 말이다.

당신이 있는 곳에 나의 음악이 있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나쿠엘입니다. 음악이란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있어 음악은 저의 감수를 채워주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목적일 수도 있구요. 이번에 발매되는 [Wooden Face 0,1] 이라는 앨범도 저의 감수를 채워주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이것이 제게 갖는 기능이 여러분에게도 순기능으로서 작용했으면 합니다.

이번 앨범은 0과 1, 이 두 숫자로 대변되는 오늘날 디지털시대에 대한 감수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부분이 개인화되고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들에 대한 여러 감수들을 Wooden face, 무표정이라는 것으로 압축시켜 봤습니다. 화남, 허무함, 옛것에 대한 동경 등 많은 것들을 무표정이라는 개념이 포괄할 것입니다. 이 다양한 감정들 중에 청자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추출되면 이 곡들은 더 이상 제 곡이 아닌, 우리의 곡이 될 것입니다.

사실 전 음악적으로 충분히 성숙된 사람은 아닙니다. 음악적 성숙도가 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아직은 성장 중인 ‘어린 음악인’입니다. 하지만 EP앨범이라는 특수성이 이 음악들을 순수한 것으로 포장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평가된 수준보다 더 나은 음악들을 들려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1. Walking method 7 or 8    
02. Now, When I am young    
03. Story at night    
04. Crying, Crying frogs  
05. 에덴의 법칙
06. Crying, Crying frog (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