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프라하의 음악을 접한 이들은 당연히 그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음악은 색다르다. 실제로 1집『White Night』을 발매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프라하를 당연히 외국인으로 알고 국적을 문의해 올 정도로 프라하의 음악에는 한국적인 단조로운 멜로디를 들을 수 없다. 대개의 피아노와 심플한 스트링으로 구성된 한국의 뉴에이지 음악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이국적인 음색과 방대한 스케일은 순식간에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프라하만의 음악은 왜 프라하가 단 한장의 정식앨범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음악을 공부했던 러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연주음악의 거목으로 자리잡았는지를 설명해준다.

『A Worn Diary』는 1집 발매 이후 작업한 프라하의 음악을 집대성했다. 자신의 뮤지컬에 쓰였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기도 했고 여러편의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곡들 중 자신이 특히 아끼는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거나 연주해서 수록했다.
수록곡 모두 프라하가 작곡, 프로듀싱하여 최근 각광받는 레코딩 디렉터인 Krilly Umansky와 함께 러시아의 'MosFilm'에서 제작되었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Konstantin krimetz가 이끄는 MOSFILM Symphonic Orchestra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연주했고 그 외에도 러시아 최고의 명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프라하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웅장하면서도 스케일이 느껴지는 '프라하' 특유의 음악은 깊이 있는 사운드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낭만적인 북유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앨범 타이틀처럼 자신의 '낡은 일기장'을 보여주듯 자신의 삶을 표현한『A Worn Diary』에는 가슴시린 유럽풍 뉴에이지의 거장의 진면목을 느끼게 해준다.
러시아 민요 '머나먼 길(Those were the days)'을 프라하만의 서정미로 풀어낸 'Fridaynight Tango'와 뮤지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주제곡 'Under swing candle-light' 등 수록곡 15곡 모두가 듣는 이를 눈덮힌 체코의 프라하로 초대한다.

01. A Worn Diary
02. Fluttering Sweetly
03. A One-Eyed Bandsman I
04. Fly Away Home
05. Fridaynight Tango
06. At The Lonesome Lake
07. In My Dreamy Infancy
08. A Street Accordionist
09. Under Swing Candle-Light
10. Midwinter Flowers
11. A One-Eyed Bandsman II
12. Flight Of Winter Bird
13. Breeze Echoing In My Fields
14. Immortal Love
15. Longing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