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켈틱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켈틱 음악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추구해 온 아티스트 윌리엄 잭슨이 선보인 이 음반에는, 자연과 인간, 켈트족과 세계인들 사이의 진솔한 대화가 담겨 있다. 그리고 태양의 황금빛 그림자로 목욕을 한 듯, 헤브리안 아앨린드 지방의 음악은 그늘 진 부분 사이에서도 못내 화려함이 새어나온다. 잭슨은 헤브리안의 음악을 켈틱 전통 악기와 현대적인 감각을 융화시켜, 이들 음악에 담긴 진솔함을 극대화시킨다. 평범하되 단순하지 않고, 화려하되 지나치지 않으며, 애절하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는 이 아름다운 헤브리안 음악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 그들 민족의 정서가 우리와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01. St Kilda`S Wedding-A St Kilda`S Dance (Var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