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프로듀싱한 문차일드의 첫 번째 앨범은 당시 등장한 Y2K, Click-B와는 달리 가창력과 뛰어난 연주력을 무기로 한 록의 차세대 주자로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Delete'이 아닌 '태양은 가득히'의 히트와 TV에 등장해 동물을 기르는 행각으로 한계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지지 부진한 이들의 활동을 [GM]사가 가만히 둘 리 없었다. 이들은 해체의 수순을 밟는 듯이 보였고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들은 조성모의 데뷔 때와 같이 가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초 호화 캐스팅에 수억 원을 들여 만든 뮤직 비디오로 다시 돌아왔다. 앨범 속에는 너바나(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rit'을 연상시키는 'Conder'와 같은 곡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들이 주무르던 악기를 버리고 현과 애절한 발라드의 곡들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다. 이들은 보이밴드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것은 별 인기를 얻지 못한 뮤지션의 비애일까?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들이 너무 젊다.

01. 사랑하니까 
02. 공유 
03. 추억만으로도 
04. Let's Be Together 
05. Condor
06. 내 그늘 안에서 
07. 끝없는 사랑 
08. Always For You 
09. 내 그늘 안에서 (Mega Mix) 
10. Find Your True Self 
11. 널 위한 나 
12. 사랑하니까(Part I) 
13. 사랑하니까(Part II & Music Video 동영상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