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스 4중주단의 그 아름다운 톤과 유장한 프레이징은 단순히 외향적인 것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교향곡 작곡가로서 가장 깊이 있는 음악을 작곡했던 브루크너가 남긴 이 현악 4중주에서, 멜로스 4중주단은 교향곡 이상의 음악적 깊이와 숭고한 체험을 그 누구보다도 잘 보여준다.

특히 아다지오 악장에서의 그 비통하고도 초월적인 감정 표현은 교향곡에서의 느린 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리고 스케르초 악장에서의 그 강한 리듬과 분절적인 프레이징은 이들 단체가 브루크너 교향곡의 스케르초 악장의 성격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반증하는 예이기도 하다.

명반이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음반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1. Striecquintett F-Dur
2. Intermezzo D-M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