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체크 : 피아노 소나타 1번 <1905년, 거리에서>, 세 푸가, 카벨라크: 여덟개의 전주곡, 마르티누: 피아노 소나타
이보 카하네크(피아노)

현재 체코 음악계를 이끌며 비상중인 젊은 피아니스트, 이보 카하네크가 20세기 체코 피아노 음악의 걸작을 연주한다.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 1번은 작곡가가 소재로 삼은 어느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표제적 묘사를 초월해서 절대음악적인 구조를 강조한 아름다운 연주이다. 한편 마르티누의 소나타와 카벨라크의 전주곡은 체코 밖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데, 카하네크는 풍부한 흐름과 서정미, 절제된 피아니즘을 갖춘 연주로 복잡한 음악을 명쾌하게 풀어놓고 있다. E플랫 단조의 야나체크로 시작해서 E장조의 마르티누로 끝나는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완결미를 지니고 있으며, 최근에 발견된 야나체크의 푸가 세 곡(세계 초연 녹음)은 반가운 보너스라고 할 수 있겠다.

1.Janacek : Piano Sonata 1.X.1905 in E flat minor 'From the Street'
2.Three Fugues
3.Kabelac : 8 Preludes
4.Martinu : Piano Sonata 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