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들의 청춘 연가

버스커버스커 1집은 전곡의 작사.작곡(일부 공동 작사.작곡)을 담당한 장범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한번쯤 느껴본 적 있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버스커버스커 특유의 색깔로 담아냈다. 길을 걷다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하는 쉽고 친숙한 멜로디에, 솔직하면서도 넘치지 않게 또래의 감성을 진솔하게 담아낸 노랫말은 자연스레 청춘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이들 세 사람이 연주하는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이미 청춘을 지난 사람에게도, 그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도, 심지어 아직 청춘이 오지 않은 사람에게도 '청춘이란 이런 것'이라는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인만큼 밴드로서 버스커버스커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 앨범이기도 하다. 길거리 공연 시절부터 초보자도 따라 연주하기 쉬운 코드로 곡을 만들고 공연을 해온 이들은 앨범을 듣는 사람들이 '밴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특히 기타, 베이스, 드럼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악기셋으로 구성된 밴드인만큼 소리의 질감을 살린 프로듀싱을 통해 악기 각각의 소리와 그 조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특유의 떨림을 전하는 장범준의 보컬과 곡을 리드하는 기타, 리듬감이 돋보이는 김형태의 베이스, 국적을 넘어 모두를 흥분시키는 브래드의 드럼이 합쳐져 완성된 사운드를 통해 이들의 진정한 탄생을 알리고 있다.

첫사랑부터 헤어짐까지 - 우리 모두의 사랑, 사랑, 사랑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하는 사랑은 목숨을 거는 비극적 사랑이나 숭고한 감정이 아니다. 그 시절 누구나 겪었던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환기하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다. 여기에 버스커버스커만의 표현을 더해 보다 생생하고 색다른 사랑 노래들을 담았다. 
 
01. 봄바람 
02. 첫사랑 
03. 여수 밤바다 
04. 벚꽃 엔딩 
05. 이상형 
06. 외로움증폭장치(브래드 드럼 한판 쉬기) 
07. 골목길 
08. 골목길 어귀에서 
09. 전활 거네 
10. 꽃송이가 
11.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