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모리니의 섬광과 안네 소피 무터의 색채감, 카밀라 빅스의 우아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한 율리아 피셔의 차이코프스키는 너무도 황홀한 기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젊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신경질적인 과도함을 배재한 채 오로지 풋풋한 패기와과 신선한 열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정서를 완벽하게 이해해냈기 때문이다. ‘세레나데’와 ‘추억’에서 보여주는 그 어렴풋이 번지는 멜랑콜릭한 향수감 또한 괄목할 만하다.

* 2007년 4월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1  Violin Concerto In D, Op.35 (1-3)
2  Serenade Melancolique, Op.26
3  Valse - Scherzo, Op.34
4  Souvenir d'un lieu Cher,Op.42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