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피오나 애플이 꼬박 6년 간 쌓아 올린, 천재성과 카리스마가 집약된 최상의 음악 건축물 [Extraordinary Machine]

세기말이 배출한 천재 여성 싱어송라이터 피오나 애플,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기까지 무려 6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그녀는 기다린 시간만큼이나 흡족한 청취적 보상(補償)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96년 그래미 ‘최우수 여성 록 보컬’ 수상에 빛나는 데뷔작 [Tidal], 99년 ‘팝 역사상 가장 긴 타이틀’이라는 수식 속에 발표된 2집 [When The Pawn…]을 통해, 안락, 표준, 라디오 친화 등 일반적 팝이 지닌 세속적 가치의 정확히 반대 지점을 응시함으로써 음악적 핵을 포착해 내는 천재적 역량을 선보이며, 전세계에 이른바 ‘애플 컬트(Apple Cult)’라 불리우는 열혈 마니아 집단을 구축해 온 피오나 애플! 통산 3집에 해당되는 6년 만의 신보 [Extraordinary Machine]은,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순간이라 할 “O’ Sailor”, 재즈적 코드 진행을 근간으로 한 피오나 애플 표 발라드 “Parting Gift”, 앨범과 같은 타이틀의 “Extraordinary Machine”, 왈츠 풍의 클로징 트랙 “Waltz (Better Than Fine)” 등 자유와 해방의 재즈적 미학에 대한 부단한 지향을 담은 수록곡 12곡을 통해, 주류 팝의 화려함을 배제하고도 얼마든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평범한 진실을 새삼 명증하고 있다.

01. Extraordinary Machine 
02. Get Him Back 
03. O' Sailor 
04. Better Version of Me 
05. Tymps (The Sick in the Head Song) 
06. Parting Gift 
07. Window 
08. Oh Well 
09. Please Please Please 
10. Red Red Red 
11. Not About Love 
12. Waltz (Better Than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