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5번째 시상식을 가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작들을 한데 모아 놓은 편집 앨범이다. 국내에 이 시리즈가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 1995년부터니, 팝 음악 팬들에게는 매년 이맘 때면 만나볼 수 있는 반가운 손님 격으로 자리잡은 존재다. 한때 랩 파트와 라틴 파트가 독립된 CD로 출시되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한 장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팝이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듣는 음악 팬들에게는 한 해를 정리하는데 있어 이것 이상 가는 선택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매년 한 두 곡씩 희귀한 음원을 수록한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이는 국내 팬들이 그만큼 포크나 컨트리 성향 뮤지션들을 얼마나 소외시켜 왔는가를 일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팝 시장이 얼마 기형적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그런 맥락에서, 성인 취향의 포크/컨트리 싱어 송라이터 제임스 테일러의 'October Road' 그리고 10년 경력의 펑크 팝 밴드 보울링 포 스프(Bowling For Soup)가 들려주는 'Got All The Bad Guys Want'가 더욱 반가운 선곡으로 다가온다.

01. A Thousand Miles / Vanessa Carlton
02. Don't Know Why / Norah Jones
03. How You Remind Me / Nickelback
04. Landslide / Dixie Chicks
05. Without Me / Eminem
06. Hot In Here / Nelly
07. Foolish / Ashanti
08. All You Wanted / Michelle Branch
09. Complicated / Avril Lavigne
10. Your Body Is A Wonderland / John Mayer
11. Soak Up The Sun / Sheryl Crow
12. Get The Party Started / Pink
13. Overprotected / Britney Spears
14. 7 Days / Craig David
15. Fragile / Sting
16. October Road / James Taylor
17. Girl All The Bad Guys Want / Bowling For Soup
18. Where Are You Going / Dave Matthews Band
19. Girlfriend / N Sy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