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모차르트의 영향으로 같은 편성의 작품을 남겼는데 당시 다른 목관을 위한 작품처럼 다악장의 디베르티멘토 형식이 아니라 소나타형식으로 작곡된 것이다. 이 편성은 음악을 남아서 우리에게 '어우러짐의 미학'을 말없이 보여준다.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호른, 피아노... 음색치기가 큰 앙상블에서 제소리를 다스리어 함께 어우러지는 '和'의 묘미다. 임머질의 포르테 피아노의 옥토포로스의 어울림은 과연 어떤 것일까.

1985년 12월 녹음

* 디아파송 황금상 수상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