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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빼어난 보컬이며 동시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문진오의 3집은 그가 한결같이 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임을 확인시켜 준다. 그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보컬로 번잡한 세상일에 목소리를 높이는 민중가수이지만 자신의 앨범에서는 더 이상 젊음이 아닌 중년의 기성세대로서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자신의 속내를 일기처럼 묵묵히 담아내고 있다. 노래를 통해 삶을 기록하고 삶을 되새기는 그의 노래에는 어떠한 위선과 가식도 없이 진솔하고 뜨거운 육성이 살아있다. 이처럼 노래가 삶과 함께 깊어지고 진득해질 수 있음을 절감하는 순간 연륜이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누구의 스타일도 닮지 않고 오직 자신의 스타일대로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그의 음악은 3집에 이르러 더 다양한 빛깔을 담으며 더 큰 울림으로 번지고 있다.?앨범의 후반부를 이끌어 가는 그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 흥미롭다. 그는 어쩌면 지금 남몰래 완성되어 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노찾사'에서 배출한 솔로가수들은 그 동안의 전체 활동 인원수(대략 100여명)나 년 수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는다. 故 김광석과 안치환, 권진원은 이미 노찾사에서 나와 첫 솔로음반을 발표한지 15년이 넘었다. '노찾사'의 대중적인 지명도에 비하면 '노찾사 출신 솔로가수'의 타이틀을 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것처럼 여겨질 만도 하다. 그 배경에는 '특정한 사람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모두'를 지향해온 '노찾사'만의 정서'때문에 '노찾사'의 누구누구를 기억하기란 당시에도 쉽지 않았던 탓에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솔로가수로 활동해온 기존의 '노찾사' 출신들도 당시에는 그저 '대표가수' 정도로만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사실 故 김광석을 제외하고 는 모두가 오랜 시간을 '무명'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며 서서히 뮤지션으로서의 개성과 인지도를 늘려간 것에서도 알 수 있다.

01. Intro 작고 푸른 점 (문진오)
02. 우린 왜 그 때 (문진오 글/곡)
03.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시/ 문진오 곡)
04. 작은 소망 (이해인 시 / 문진오 곡)
05. 친구여 (문진오 글/곡)
06. 애국자가 없는 세상 (권정생 시 / 문진오 곡)
07. 전화 (문진오 글/곡)
08. 노을 (문미영,문진오 글 / 문진오 곡)
09. 떠남, 둘 (문진오 글/곡)
10. 패배는 나의힘 (황규관 시 / 문진오 곡)
11. 거리엔 비 (문진오 글/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