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코드 부분에 비매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스물 여덞, 싱어송라이터 박아셀이 만든 1st 위로 [다시 그 길 위를]
박아셀이 전하는 음악의 이야기 '우린 한 삶을 살고 있어, 그러니까 너도 힘을 내'
일기장에 적어 내려간 나만의 기록들은 사실 이 세상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이따금 서로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처럼. 이 앨범은 박아셀이 그 자신에게, 그 자신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다.
한 장의 CD가 플레이 되는 순간, 탁한 일상에 치여서 오므려진 당신의 심장에 맑은 공기를 뿜어내는 햇살 가득한 길 하나가 들어선다. 걷다 보면 그 길 위엔 바다가 있고, 숲도 있다.
그럼 우린 그 길 위에 잠시 앉아서 긴 숨 한번 들이 내쉬고 주섬주섬 기억을 끄집어내 녹슬지 않도록 닦아 주기도 한다. 그렇게 한 박자 쉬고 나면 어느새 가벼워진 마음의 무게로 다시 바다를 향해 길을 걸어가는 것, 박아셀이 전하고 싶었던 음악의 진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린 한 삶을 살고 있어, 그러니까 너도 힘을 내' 라는 것.

2011년의 한국 음악이 박아셀의 솔로 앨범에 주목해야 할 이유
우리가 그의 앨범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음악에 담긴 메시지뿐 만이 아니다. 그가 써 내려간 멜로디는 가사로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의 서사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때로 잔잔한 피아노와 새소리로 인용되기도 하며 때로는 일렉트로닉한 소리들로, 스트링 음율로 그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늘 하나의 맥락을 갖추고 있다. 후크송과 도돌이표 가득한 지금의 음악 시장에서 그의 출현이 반가운 이유는 비단 박아셀이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음악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것은 뮤지션이 갖추어야 할 음악적 진정성이자 기본적인 도리다. 이 한 장의 앨범은 번지수 없는 수많은 행성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반짝 거리며 박아셀, 자신의 이름과 위치를 재차 확인하면서 만들어 낸 스마트한 행성이자 별이다.

01. 기억이 녹아
02. 길
03. 그 어디로의 바다
04. 위로
05. 난
06. 홑섬
07. 숲으로 걷는 아이(duet with 박지윤)
08. 기억은 소리부터 사라져 간다
09. You Are
10. 그럴 수 있니?
11. 다시 그 길 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