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가 : 현악사중주 1-3번
연주 : 카잘스현악4중주단

20번째 생일을 열흘 앞두고 세상을 떠난 비운의 작곡가 아리아가. 그의 요절은 스페인음악사에 있어서 크나큰 손실이었다. 너무나 짧은 생애동안 그가 남긴 작품들 중에서 13세에 작곡한 오페라 ‘행복한 노예들’이나 17세 때의 작품인 교향곡 D단조만큼이나 중요한 작품이 바로 이 음반에 수록된 세 곡의 현악사중주이다. 작품 전체를 감싸 흐르는 따뜻하고 우아한 선율과 깔끔하게 정돈된 형식미들은 작곡가의 때 이른 죽음에 대해 더욱 진한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연주를 맡은 카잘스 사중주단은 2000년 런던국제콩쿠르와 2002년 함부르크 브람스콩쿠르에서 우승한 젊은 실력파 사중주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