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현악 4중주는 그 어떤 독일 작곡가의 작품보다도 더 독일적이고 대위법적인 작품으로서 그 명성이 높다. 그만큼 베르디가 독일 작곡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현악 4중주를 작곡하는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말해준다. 멜로스 4중주단은 지나칠 정도로 푸가적인 연주 스타일을 보여주거나 가요적인 성격으로만 연주했던 기존의 단체들과는 달리, 적절한 부분에서 연주 스타일을 바꾸거나 음악적 깊이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이 작품이 어디까지나 베르디의 작품임을 잃지 않았다.

시벨리우스에서 멜로스는 작곡가 특유의 서정성과 색채감, 순환적인 구조를 잘 나타내면서 이 작품이 실로 독창적인 관점에 의한 현악 4중주임을 강하게 역설한다.

1. Quatuor à cordes “Voces intimae” op.56 Andante. Allegro molto moderato 6'47 (Jean Sibelius)
2. Quatuor à cordes “Voces intimae” op.56 Vivace 2'47
3. Quatuor à cordes “Voces intimae” op.56 Adagio di molto 9'47
4. Quatuor à cordes “Voces intimae” op.56 Allegretto (ma pesante) 5'55
5. Quatuor à cordes “Voces intimae” op.56 Allegro 5'22
6. Quatuor à cordes Allegro 7'38 (Giuseppe Verdi)
7. Quatuor à cordes Andantino 6'44
8. Quatuor à cordes Prestissimo 3'00
9. Quatuor à cordes Scherzo. Fuga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