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바깥의 땅]은 저에게 하나의 분수령과도 같은 앨범입니다. 그간의 밴드 프로젝트(전기흐른) 활동을 접고 5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기도 하고, 디자인과 행정적인 측면을 제외한 제작의 모든 것을 혼자 한 첫 번째 앨범이기도 합니다. 설레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 지독히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송라이팅부터 프로듀싱, 마스터링까지의 전 과정을 혼자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건 '지금 네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함으로써 저의 밑바닥을 계속해서 들춰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저는 그렇게 자기확신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1. 오늘밤은
2. A Night With The Light On
3. Another Life
4. 내 작은 전부
5. 사소하지 않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