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목소리로 만든 아름다운 세계 싱어송라이터 오소영의 새앨범 'a tempo'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다시 나만의 빠르기로...

2001년 하나음악에서 발매한 1집 <기억상실>로 주목 받았던 오소영, 그녀가 8년의 공백을 채우는 2집앨범 'a Tempo'로 돌아왔다.

- 목소리는 슬프지만 , 눈을 뜨고 꿈꾸게 한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목소리 - 유희열 (TOY)
- 그녀의 기타줄엔 슬픔을 견뎌내는듯한 울림이 있다. - 루시드폴

그녀의 노래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과장되지 않은 정갈하고 맑은 목소리는 삶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이라기 보다, 그 삶을 지난하게 관통한 평온이 담겨 있다.

조용하게 앨범의 문을 여는 ‘검푸른 수면 위로’로 시작하여, 진심 어린 따뜻한 위로를 담은 ‘아무도 모르게', 공동 프로듀서인 이다오에 의해 새롭게 편곡된 하나옴니버스앨범 'Dream' 수록곡 ‘숲’을 지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너’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타이틀곡인 '그만 그 말 그만'은 가을에 어울리는 그녀 특유의 발라드이다. 가성과 진성을 부드럽게 넘나드는 진행과 한숨처럼 내뱉는 후렴구는 이 곡의 백미이며, 마지막 후렴구의 여린 울먹임은 가슴 깊이 여운을 남긴다. (실제로 녹음 중에 울컥하여 눈물을 참으며 노래했는데 느낌이 좋아 그대로 실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신보를 기다린 이들에게 8년은 긴 시간이었겠지만, 이 음반에 담긴 새 노래들은 그 기다림을 값지게 할 것이다. 세상의 템포가 아닌 나 자신의 템포를 찾을 수 있는, 이 느리고 아름다운 세계가 선사할 기쁨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01. 검푸른 수면위로 
  02. 돌이킬 수 없는 
  03. Happy People 
  04. 난 늘 왜 이리도 
  05. 끝없는 날들 
  06. 그만 그 말 그만 (타이틀) 
  07. 아무도 모르게 
  08. Soulmate 
  09. 기쁜 눈물 
  10. 숲 
  11. 아름다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