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두 대의 같은 악기로 연주되지만 전혀 딱딱하거나 건조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오케스트라 반주가 딸린 첼로 협주곡인 듯 반주를 맡은 한 쪽 첼로의 절묘하고 유연한 흐름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작곡가 특유의 애절한 노래가 절절히 흐르고 특히, 첫 번째 조곡의 2악장은 종교적 기품이 가득하여 잠시 기도를 올리는 느낌을 갖게 할 정도로 경건하다.

누구에게나 있을 낭만적인 감성을 부단히 자극하면서 뛰어난 첼리스트로서의 그의 면모도 함께 엿볼 수 있어 아주 사랑스럽기까지 한 음반이다.

1  Premiere Suite: Allegro Ma Non Troppo
2  Premiere Suite: Adagio Religioso
3  Premiere Suite: Rondo. Allegro
4  Deuxieme Suite: Allegro
5  Deuxieme Suite: Andante
6  Deuxieme Suite: Polona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