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들어서 출중한 음악적 역량을 지닌 여성 뮤지션/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남성 뮤지션들을 긴장시키고 있는데, 일렉트로니카 디바(Diva), 뷰욕(Bjork)과 현재와 과거 사운드를 절충한 조안 오스본(Joan Osbourne), 록과 팝계의 두 여걸 알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과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어쿠스틱 펑크의 히로인 애니 디프랑코(Ani Difranco), 폭넓은 음악성을 자랑하는 피오나 애플(Fiona Apple) 등을 그 대표 주자로 언급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의 주인공 셰릴 크로우 또한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여성 뮤지션 중의 하나인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스팅(Sting), 돈 헨리(Don Henrey), 엘튼 존(Elton John)의 백업싱어로 일하면서 그들의 어깨 너머로 기초를 다진 그는 1994년 솔로 데뷔 앨범인 본작을 들고 나왔는데, 당시의 메인 스트림이었던 자극적인 얼터너티브와는 격을 달리하는 트래디셔널 포크에 기반한 정통 록 사운드로 상업적 성공과 동시에 관계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되고 94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에도 출연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흥겨운 리듬을 담고 있는 'All I Wanna Do'는 언제 들어도 감칠맛 난다.

01. Run, Baby, Run
02. Leaving Las Vegas
03. Strong Enough
04. Can't Cry Anymore
05. Solidify
06. Na-Na Song
07. No One Said It Would Be Easy
08. What I Can Do For You
09. Al I Wanna Do
10. We Do What We Can
11. I Shall Beli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