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많은 클래식 팬들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앨범이다. 2차 세계대전 후, 6년이 경과되고 겨우 재개되어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오프닝을 장식한 이 역사적인 연주는 타 레이블에서 발매된 라이브 음원이 지금까지 반세기 이상에 걸쳐 음악 팬들 사이에서 널리 사랑받아왔지만, 이번에 등장한 바이에른 방송 음원은 같은 날의 라이브 녹음이지만 또 다른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연주이다.

한쪽이 리허설 녹음이고, 다른 한쪽이 본 녹음일거라는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사실을 가늠하기는 힘들다. 단, 확실한 것은 마지막 악장 코다의 앙상블에서 타 레이블의 음원은 찌그러져 있는 반면, 이 앨범의 음원은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는 점, 3악장의 바이올린 출현이 서로 다른 점, 트럼펫과 트롬본의 밸런스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 등 연주 자체에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양쪽 연주가 완전히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유명한 마지막 악장 330소절의 크레센도나, 청중들의 잡음 등 이미 왕성한 추론들로 분분했던 ‘바이로이트 1951년작’인 만큼 소장가치는 절대적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바이로이트 9번’이라고 하면 타 레이블 음원반의 복각상태만 화제였지만, 이런 방식의 분명히 다른 소스에 의한 음원이 존재했다고 하는 충격은, 지금까지 음질차이에 대한 논쟁은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될 만큼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푸르트벵글러의 팬들이라면 두 말 할 나위가 없고, 클래식을 즐기는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을 만큼 가치 있고, 매력 있는 앨범이다.

1.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2.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 II. Molto Vivace-Presto
3.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 III. Adagio Molto E Cantabile-Andante Moderato
4.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 Iv. Presto-Recitativo-Allegro Assai-Allegro Assai Vivace-Alla Mar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