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코드 부분에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2011년 7월 17일 블루스, 그런지, 포크 등의 다양한 장르적 매력을 가진 밴드 망각화가 두 번째 싱글을 발표했다. 2007년 첫 번째 싱글 [고래]발표 이후 4년만이다. 이번 두 번째 싱글은 11월 발매 예정인 첫 번째 정규앨범을 선보이기 전에 그 간의 활동을 중간 점검하는 의미로, 오랫동안 앨범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완벽한 모습의 정규앨범을 조금 더 기다려 주십사 하는 의미로, 망각화 자신들에게는 한 뼘 더 성장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담긴 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잊는다’는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을 숨겨둔 채, 억지로 잊겠노라고 다짐하는 내용으로써 아련한 기타소리가 복잡한 감정을 담은 애절한 목소리를 감싸며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곡이다. 두 번째 트랙인 ‘나만 아는 이야기’ 는 ‘잊는다’ 와 동반 타이틀로 매일 즐거운 얼굴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사실 이 슬픈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바로, 나였다” 라고 고백하는 내용으로 기존 공연에서 보여주던 full band의 구성이 아닌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로만 곡을 채웠다. 드라마틱한 기타 연주와 비밀스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의 조화가 일품인 곡이다. 세 번째 트랙인 ‘조금 많이’는 “재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곡이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재회의 순간에, “오늘 난 조금 많이 이상해” 라고 이야기 하며, 자신도 알 수 없는 설레는 마음과 불안한 마음을 퍼커션 악기인 까혼(cajon)과 전자기타로 잘 표현해 내었다. 네 번째 트랙인 ‘포니 보이’는 S.E 힌튼의 고전 소설 [아웃사이더]를 읽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주인공인 소년 포니보이 커티스가 겪는 파란만장한 사건들과 그로 인해 겪는 친구와 형제의 죽음, 이별, 거부할 수 없이 또 다시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보컬 양주영의 거친 목소리가 격동적인 포니보이의 유년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1  잊는다
2  나만 아는 이야기
3  조금 많이
4  포니보이
5  잊는다 (Radio 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