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我]를 통해 강한 개성을 보여주었던 듀어 '김철수&오진원'은 드러머 서주영의 합류를 통해 더욱 진일보적 즉흥을 추구하는 트리오 'The Noms'로 진화하였다. 새롭게 개명한 팀이름과 동명의 앨범인 [The Noms]는 재즈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힙합, 소울의 영향이 짙게 녹아 있는 피아니스트 김철수와 강한 즉흥성과 인상주의적 이미지를 강조한 아방가르드 계열의 사운드를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오진원, 그리고 이 두 개의 상반된 개성을 가진 두 연주자의 자유로운 대화에 더하여진 드러머 서주영의 회화적이면서도 날카롭게 음악의 전개를 이끌어 나가는 드러밍은 마치 연극의 전체 스토리를 잡아주는 연출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이 각자의 개성이 묻히지 않으면서도 음악의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하고 있다.

앨범 타이틀곡인 5번 트랙 Upslion은 인도음악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는 곡으로 The Noms 의 에스닉 뮤직에 대한 탐구와 오진원의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기타 플레이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 외에도, Moog bass를 이용하여 트랜디한 사운드와 슬라이드 기타에 의한 기묘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Limbo, 서주영의 회화적이고 섬세한 드럼 터치가 돋보이는 Freestyle stroke 1, 2 등 재즈와 다양한 장르의 접목을 모색함과 동시에 연주자간의 긴밀한 인터플레이에 의해 명확한 주제가 일관되게 표현된 연주를 들려주는 The Noms 의 다양한 곡들이 총 8 곡 수록되어 있다.

01 Dwarf steps
02 Limbo
03 Freestyle Stroke
05 April song
06 Upslion
07 Freestyle Stroke
08 Chulsoo
09 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