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수상 후보자로도 올랐던 미국 최고의 뉴 에이지 아티스트 데이비드 렌즈가 내놓은 회심의 앨범. ‘한잔의 달빛’이란 타이틀처럼 아홉 곡이 차분하고 고요하며 농밀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삶과 사랑, 끊임없이 변하는 우리와 우리 주위의 세상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 창작의 기쁨과 자신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때때로 명상과 휴식이란 컨셉트를 가지고 만든 서정시 같은 단편들이다. 주위를 돌아보고 점점 더 깊이 많이 느끼며 사색하는 렌즈의 모습들이다.

대체로 내 피아노곡이나 현대 독주곡 녹음을 말할 때, 사람들은 ‘아름답다’, ‘고양된다’, ‘치료효과가 있다’, 그리고 ‘영감이 느껴진다’는 등의 서술어를 쓰는 것으로 안다. 내 견해로는 ‘달콤한 멜랑콜리’란 소리와 감정의 특성을 잘 이해했다는 뜻이 된다. 음악 재료들을 가지고 작곡할 때 내가 가장 많은 궁리를 하는 대목이다. 이제서야 나는 지난 몇 년간 작곡하고 녹음했던 피아노 독주곡들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한잔의 달빛’... 언저리에 “달콤한 멜랑콜리”가 가득 묻어 있는 음반이다.  

1. Lover’s Tarot 4:03 
2. The Butterfly 4:07 
3. Ambient Plains 4:25 
4. In Stillness 6:05 
5. A Song Of Soul 3:45 
6. True Nature 4:25 
7. A Cup Of Moonlight 5:40 
8. Along The Garden Wall 3:22 
9. Heaven And Earth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