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의 연주자이자 세계적 오보이스트 데이빗 애그뉴가 선사하는 첫번째 클래식 연주앨범. 본작은 데이빗 애그뉴로서는 처음 발표한 클래식 앨범으로 그간 주로 켈틱 음악계에서 활동해온 그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우리 나라에 소개된 솔로곡 편집 앨범 "Into The Mist"(2001)가 그가 뿌리내리고 있는 켈틱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클래식 음악을 선곡하고 있으면서도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오보에 연주곡이면서도 널리 알려진 오보에 협주곡 등 오보에를 위해 만들어진 곡들이 아니라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관현악 곡 등 분야를 불문하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클래식 곡들을 선곡했다는 것이 특징이랄 수 있는데 데이빗 애그뉴가 연주하는 오보에와 코르 앙글레이(Cor Anglais) 즉 잉글리시 호른('알토 오보에'로도 불린다)과 어우러지는 피아노와 키보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하프 등의 악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록곡들을 보면 생상의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중에서 제 13곡인 '백조'('The Swan'), 에릭 사티의 'Gymnopedie 제 2번',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 중에서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되었던 2악장 '라르고 Db 장조'('Largo Excerpt from Symphony No. 9'), 바흐의 유명한 합창곡 '인류의 기쁨 되신 예수'('Jesu, Joy Of Man's Desiring'), 독일 현대 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의 대서사시 "까르미나 부라나" 중 'In Trutina', 너무나 유명해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아베 마리아'(Ave Maria), 알비노니(T. Albinoni)의 '아다지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 중에서 제 2악장('Rain'), ,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에서 여주인공 알미레나가 부르는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등이 선곡되었다. 클래식 레퍼토리 틈에서 7번째에 실린 'Theme from film Compte A Rebour'가 눈길을 끄는데 이 곡은 잔느 모로 등이 출연했던 1971년 프랑스 영화 "Compte A Rebour"의 테마로 역시 귀에 익은 선율이다.

1  The Swan
2  Gymnopedie No.2
3  Largo Excerpt From Symphony No.9(New World)
4  Jesu Joy Of Man's Desiring
5  In Trutina(From Carmina Burana)
6  Ave Maria
7  Theme From Film Compte A Rebour
8  Adagio In G Minor
9  Handels' Largo
10  Rain(From Winter)
11  Lascia Ch'io Pianga
12  Sinfonia(From Cantata 150)
13  Andante Sostenuto
14  Adag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