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얀‘의 4집은 앨범 타이틀에서 말해주듯 `한곡, 한곡 주의 깊게 들어 달라‘는 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기존 타 가수들은 앨범 타이틀을 정하고 각종 보도 자료를 통해 그 앨범의 타이틀곡을 선정해 그 노래 제목과 그 노래 한 곡 중심으로 자료를 정리해나가는 것이 일상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얀‘의 4집엔 `타이틀은 있으나, 타이틀곡은 없다.'

미국 3대 플래티넘 밀리언셀러 앨범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계의 거장 `에디 쉬라이어‘(퀸. 보이스투맨 ,머라이어케리, 크리스티나아귈레라, 린킨팍 등 초호화 뮤지션들 앨범작업을 함)는 이번 `얀’의 신곡들을 듣고, 전곡에 스며들어있는 탄탄한 음악적 성숙도에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보듯 이번 앨범에선, 곡 들간 우열을 가리어 타이틀곡을 선정한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의미를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팬들이 한곡, 한곡 주의 깊게 들어주고 그 느! 낌! 그대로 간직하길 바라는 `얀‘의 마음이 이번 앨범(`Listen Carefully')의 취지이며. 그 목적인 것이다.

앨범에 관한 모든 부문을 `얀‘이 총 프로듀싱 했으며. 총1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음악색깔은 `얀‘과 `그래서 그대는‘의 작곡가 이 근상, 임창정의 `날 닮은 너’의 작곡가 원상우씨가 함께 만들었으며, 단 한 곡의 기타솔로를 위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이근형씨가 그 한 부분만을 무려 10시간 동안 연주한 것만으로도 그 음악적 성숙도와 정성을 말해주는 한 단편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일렉트릭사운드와 어코스틱사운드의 밸런스‘( E. A sound Balance )가 이번앨범의 음악적 색깔의 그 취지라면, 그 안에서 각 곡들은 편곡스타일에 따라 British pop부터 지극히 복고적인 K-pop, 디테일한 sound의 하드록, 화려한 기타사운드와의 조화가 돋보이는 펑키사운드, 모던 록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모던 록발라드, 메이저와 마이너코드를 넘나드는 록발라드 등 한곡 한곡 싱글에 가까운 곡 구성이 돋보인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덧 부쳐진 가사말과 멜로디 라인이야말로 이번 음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영국팝(British pop)사운드에, 때론 우리 민요가락을 읊는 듯한 청아하고 귀에 너무도 익숙한 단아하게 업그레이드된 멜로디라인이, 한 곡에서 동. 서양을 아우른다. 하드록의 무거움 속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예쁜 멜로디라인이 치밀하게 곡 구성을 하였음을 보여준다. 퓨전 사운드(팝 발라드와 하드코어Rock-Jam섹션 의 조화)가 한 곡 속에서 다른 두 곡을 듣는 듯 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작지만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치밀함이 큰 틀인 `E. A sound‘ 안에서 각기 곡 자신들만의 생명력을 갖게 하였다 할 수 있다.

`절제의 탈을 쓴 가식은 없다‘, "때론 울었다. 울음을 참으려 애쓰지도 않았고, 때론 웃었다. 웃음을 참으려 애쓰지도 않았다. 희망 앞에선 더 강하게 외쳤고, 슬픔 앞에선 그 눈물로 불렀다. 이미 반주를 들으며 이런 사운드 안에선 어떤 연기도 기교도 필요치 않음을 느꼈다. 최대한 그 곡과 가사말이 주는 첫 느낌 그대로 불렀을 뿐이다." 란 가수의 말대로 노래 또한 `얀‘ 그만의 voice색깔 그대로 곡들에 스며들어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처절하게 때론 더욱 거칠게 맘껏 그 한곡 한곡 속에서 그 곡들과 한데 어울러져있다.

아직도 자진해서 코러스에 참여해준 동료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 `얀‘. 그는 정말 따뜻한 사람이며 앞으로 더욱 따뜻해질 것이다. 고로 그의 이번 앨범 또한 따뜻하다

01. Don't Stop
02. Dreamy
03. 우연히.. 날 데려와
04. The Man
05. Going Home
06. 잘지내요
07. 오라니 날
08. 외쳐!
09. Sad Serenade
10. Lonely
11. 두고봐
12. 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