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눈망울과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빼어난 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안네 바다는 데뷔작인 본작 『생명의 섬』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의 대열에 올랐다. 재즈와 클래식, 그리고 흔히 ‘카페 음악’이라 불리우는 무드 팝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이 앨범이 그만한 가치를 가지게 된데는 그녀의 재능 외에 다른 두 사람이 기여한 바가 크다. 바로 에릭 힐레스타와 이베르 클레이베가 그들인데, 이베르의 작곡과 키보드 연주, 그리고 에릭의 작사와 프로듀스는 앨범의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요소는 역시 안네의 목소리라 할 수 있다. 특히 히르켈리 최고의 명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Eros에서 들을 수 있는 그녀의 스캣은 형언하기 어려운 감동을 전해준다. 다니엘 리까리(Danielle Licari)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완벽한 서정미학을 보여 주는 멜로디의 진행은 음악 듣는 기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지금은 국내의 TV 드라마 등지를 통해서도 종종 접할 수 있는 이 곡 외에, 또 하나의 천상의 목소리 Agape와 Et yeblikk(한 순간) 등 그녀의 매력이 듬뿍 담긴 멋진 앨범이다.

01 Oy I Livet
02 Reviret Ditt
03 Ditt Landskap
04 Eros
05 Bort Fra Sin Skygge
06 Et Oyeblikk
07 Agape
08 Mitt Stille Hus
09 Slor
10 Sporsmal Om Tid Og Sted
11 Di Tru Pa 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