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 뒷면 가운데 부분이 약간 패여있습니다. 
지역번호: 0 (NTSC)
- 쟈크 오펜바흐(1819~1880)는 프랑스 오페레타의 원조로서 <지옥의 오르페우스>, <아름다운 엘렌>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인생의 대미를 최고의 리릭 오페라로 장식하고자 대작 <호프만의 이야기>에 도전했는데 최종 완성을 보지 못한 채 죽었다. 따라서 이를 나름대로 완결한 여러 판본이 존재하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이른바 ‘쉬당’판이다. 이 공연도 쉬당 판을 사용했지만 올랭피아-줄리에타-안토니아의 전통적 순서를 안토니아-줄리에타로 바꾸었다. 이는 요즘 유행이기도 하다.

- 이 오페라가 매력적인 것은 우선 호프만이라는 캐릭터에 있다. 실제 인물인 독일 작가 호프만은 환상적이지만 모두 낭패로 끝나는 사랑의 아픔을 겪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 그 사랑의 대상이 모두 인상적인 캐릭터이다. 올랭피아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인형이지만 영혼이 없고, 안토니아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워낙 병약하여 곧 죽을 운명이다. 줄리에타는 화려한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퇴폐적 속물근성으로 물든 고급 창녀이다. 그렇다면 호프만의 새로운 애인인 프리마돈나 스텔라는 그를 사랑하는가? 과연 호프만에게 진정한 사랑은?

- 이 영상물에서 연출자 로버트 카르센은 뒤로 갈수록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점증적 무대를 구현했다. 특히 오페라 극장의 오케스트라 석을 묘사한 2막과 좌우로 이동하는 무대 위의 극장 좌석이 실제 관객석을 압도하는 3막의 효과는 대단하다. 공연도 뒤로 갈수록 압도적이다. 3막에 등장하는 베아트리스 우리아-몽종(줄리에타)의 눈빛은 관객의 호흡마저 빼앗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녀는 <카르멘>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현재는 무대에서의 매력과 카리스마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메조소프라노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닐 쉬코프도 플라시도 도밍고에 필적하는 열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