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팩 겉면에 잔기스가 약간 있습니다.

뉴욕맨하탄 스타일의 밴드 10cm의 첫 번째 정규앨범 '1.0'

2009년 홍대의 몇몇 클럽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10cm는 어느덧 2년차의 경력을 자랑하는 밴드가 되었다.
2009년 4월 발매된 첫 번째 가내수공업 EP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Life'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통하여 어쿠스틱 음악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10cm는 그 해 8월 '아메리카노'라는 말도 안 되는 디지털 싱글의 발매로 말도 안 되는 인기를 누리는 밴드가 되었고, 피시방비와 담뱃값을 충당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서슴지 않던 10cm는 어느덧 수 천명 규모의 페스티벌에서도 환영 받는 존재가 되었으며 용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먹고 살만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러나 정작 10cm는 누가 봐도 대견해 할만한 이 분위기를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10cm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나 '아메리카노' 등의 싱글들은 10cm 음악의 지향점에 있는 곡들이라고는 할 수 없었고, 논란 그득한 EP앨범의 사운드는 너무나도 예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거품이라는 것을 느낀 10cm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귀차니즘을 극복해내고 마침내 정규앨범 작업에 돌입했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개월의 작업기간을 거쳐 이제 첫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두 멤버의 부모님들께 차마 들려드리기 힘들 것이라는 문제의 노래 '킹스타'가 하필 앨범 첫 트랙으로서 포문을 열고, 재미있지만 그만큼 씁쓸한 가사의 '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밴드 사운드의 발라드 넘버이자 주변 지인들의 눈물을 쏙 뺐다는 타이틀곡 '그게 아니고' 를 지나, 기존의 사운드로 표현해낸(그렇지만 차원이 다른 질을 자랑하는)'Talk'과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까지 들었다면 이 앨범을 위해 두 멤버가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부었는지 알 수 있다.

01. Kingstar
02. 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
03. 그게 아니고
04. Talk
05.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06. Beautiful
07. 죽겠네(Album Ver.)
08. 살
09. 곱슬머리
10. Rebirth
11. 헤이 빌리
12. Beautiful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