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장엄 미사

독자적인 레이블을 만든 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대형 레퍼토리를 차근차근 다시 녹음하고 있는 필립 헤레베헤의 손길이 베토벤 <장엄미사>에 이르렀다. <장엄 미사> 첫 녹음은 초창기 헤레베헤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들었던 음반이자 여전히 동곡의 명반으로 남아있는데, 20여년 만의 이번 새 녹음에서는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 템포, 가볍고 투명한 텍스추어에 종교적 감흥이 풍부했던 구녹음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신축적인 템포 운용과 풍부한 감정 표현, 한층 더 뛰어난 연주력을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이 한 데 어울려 근래 보기 드문 명연을 만들어냈다.
텔레라마 ffff 만점!
* 연주: 필립 헤레베헤(지휘),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샹젤리제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