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랜드 국보급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 4년만의 신작 [Valtari]

2008년 앨범 이후 팬들에겐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에 대해 마침내 4년만에 마침표를 찍은 시규어 로스의 2012년 정규 스튜디오 앨범 [Valtari]

런닝 타임 54분, 총 8곡이 수록된 새 앨범 [Valtari]는 멤버들의 표현에 의하면 마치 "느린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눈사태와 같은" 시규어 로스만의 사운드 텍스쳐를 들려줌으로써, 그간 시규어 로스 멤버들이 언제나 만들고 싶었던, 그래서 이전 앨범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음악적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시규어 로스 제5의 멤버라 할 수 있는 Alex Somers와 함께 제작한 이번 앨범은 그 제작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 한때 멤버들이 거의 레코딩을 포기하려는 순간까지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어려움을 '연금술'과도 같은 음악적 기적으로 승화시켜, 대부분 리허설 룸에서의 잼 세션으로 만들어진 전작들에 비해 가장 스튜디오 사운드에 기반을 둔 매력적인 사운드로 탄생하게 되었다.

"녹음 완성 후 내 집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앨범이 이번 작품이다"라는 베이시스트 Greg Holm의 언급처럼, 실로 오랜만에 팬들에게 선보이는 새 앨범 [Valtari]는 다시 한번 시규어 로스의 매직 타임을 선사할 것이다.

"땅 위의 이곳이 아닌 허공의 먼 어딘가를, 머리나 가슴에만 존재하는 그 미지의 영역을 다시 떠돈다.
욘시의 목소리는 다시 천천히 부유하고, 사운드는 느리고 거대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장엄하다.
우리 머리 위에 느린 포물선을 그리며 총총히 빛가루를 뿌릴 것이다." (해설: 성문영)

  01. Eg Anda (나는 숨쉰다)
  02. Ekki Mukk (아무 소리도 없이)
  03. VaruÐ (경고)
  04. Rembihnutur (풀리지 않는 매듭)
  05. DauÐAlogn (숨 막힐 듯한 고요)
  06. VarÐEldur (캠프파이어)
  07. Valtari (증기롤러)
  08. Fjogur Piano (네 개의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