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가 3.5집 [FRIENDS]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는 빌보드 가수로 도약한 그의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력을 담아내고 있는 신곡 니가 날 떠나를 비롯하여 13곡의 주옥같은 곡들이 수록되어있다.

국내 최초의 [빌보드] 입성 가수 김범수가 '얼굴 있는' 가수로 변신한 지도 어언 반년이 지났다. 작년 말 3집 [보고 싶다]를 발표하고 올 봄에 가진 전국 투어가 앙코르 공연을 열 정도로 성황리에 끝난 것도 다 그의 탁월한 가창력이 낳은 승리였다. 하지만 그가 그간 틈틈이 선보인 애창곡과 리메이크 넘버들 그리고 드라마 삽입곡들을 한데 모은 스페셜 앨범 겸 3.5집 [Friend]는 그다지 긍정적인 피드백을 낳지 못하고 있다. '하루' 그리고 '보고 싶다'를 통해 환상의 팀워크를 과시했던 윤일상이 선사한 발라드 '니가 날 떠나' 역시 뒷심이 부족해 보인다. 본인이 좋아하고 또 도전할 분야라는 미드 템포 R&B 넘버들 대신 '발라드의 전령사'라는 기존 이미지에 충실한 탓에 듣기에는 졸지만 밋밋하게 다가오는 곡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노래 좀 한다 하는 가수들이 앞 다퉈 리메이크 해 온 'Lately', 김태화의 고전을 재 해석 한 '안녕(첫사랑)' 정도가 그나마 좀 더 날이 선 소리들을 들려준다

01. 니가 날 떠나
02. Lately
03. 안녕
04. 영원 (Without You)
05. 일생동안
06. 나 가거든
07. 사랑은 없어
08. 눈내리는 겨울밤
09. 잊혀진 계절
10. 널 기다리는 동안
11. Amazing Love
12. 비람처럼 음악처럼
13. 주 하나님 지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