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쥬한봉지 2집은 “귀로 듣는 뮤지컬” 앨범이다.
우리는 이번 앨범을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뮤지컬 ‘헤드윅 앤 더 앵그리 인치’의 영향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현대 여성의 삶 이라는 소재를, ‘헤드윅 앤 더 앵그리 인치’에서는 모노드라마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각각 참고하여 이 앨범의 큰 틀을 잡았다.
이 앨범의 주인공 김수연은 29살쯤 먹은 보통의 여성이다. 그녀는 꽤나 그림에 재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비정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대학시절 같은 과 친구인 또 다른 수연인 최수연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최수연은 갑자기 얼마 후 있을 대학 동문회에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못내 최수연과 동문회에 간 김수연은 그곳에서 두 남자와 재회하게 되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하여 음악트랙과 나레이션트랙을 번갈아가며 나오도록 구성하였다. 나레이션은 주인공 수연과 주변의 상황을 제 3자의 시각에서 묘사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아가는 역할을 하고, 노래는 전반적으로 수연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내용의 특성상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가사 작업은 보컬 만쥬가 하였다.

01. 안녕 나는 수연이
02. 수연이의 퇴근길(Story)
03. 골목길
04. 뜻밖의 만남I(Story)
05. 우린 참 멀다
06.. 동창회(Story)
07. 방백
08. 뜻밖의 만남II(Story)
09. 퐁당
10. 악당이 나타났다
11. 악당(Story)
12. 그녀는 그를 기억해
13. 수연이들이 몰랐던 것(Story)
14. 복수의 칼날
15. 출행랑(Story)
16. 그러게 잘하지 그랬어요
17. 편의점 앞 두 사람(Story)
18. 우리가 함께면 조금씩은
19. 조금은 괜찮을까?(Story)
20. 빵 빵빠레
21. 너와 나의 시작(Bonus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