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뒷면 비매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1999년 국내 음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등장했던 가야금 앙상블 사계가 2001년 첫 번째 음반을 출시한 이후 3년만에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2집을 발표했다. 그 동안 국내 최고의 작곡가들과의 작업을 통해서 창작된 새로운 음악으로 구성된 이번 2집 음반에는 사계의 보다 진지한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사계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음반이라고 할 수 있겠다. 25현 개량 가야금과 22현 저음 가야금, 12현 가야금을 통해서 연주되는 이번 사계의 음악은 멀티플하면서도 지적인 감성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번 음반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사항은 Pure Recording의 방식으로 녹음되었다는 것이다. 연주자의 원래의 음이 각종 효과를 위한 기계장치를 통해서 실제연주와는 다른 음악으로 만들어지는 기존의 녹음방식에서 벗어나, 단순녹음방식으로 변형 없는 연주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이 바로 Pure Recording이다.
이는 기계가 만들어내는 음들이 아니라 연주되었던 그 공간에 존재한 음들만을 그대로 옮겨와 음원 그 자체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개념의 녹음 방식으로, 서양 음악 체계에 맞추어진 현대 음악 장비들의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소리를 벗어나 다소 거칠더라고 자연 그대로의 가야금 소리를 담아 보고자 하는 의도이다.
가야금 앙상블 사계는 직접 강원도 횡계의 어느 산골을 찾아 음악을 녹음하였다. 자연에 동화되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사계의 편안한 소리는 그 음악을 듣는 청중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올 것이다.

01 좁은 보폭으로 걷다
02 사계(四界)를 위한 저녁 노래 4
03 줄
04 네 가야금의 노래 '꽃잎은 떨어져도'
05 가야금 4중주를 위한 '상주 모심기 주제에 의한 변주곡'
06 진달래꽃
07 산유화
08 자장가
09 4대의 가야금을 위한 '호호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