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편성으로 바흐 칸타타의 내밀하고 풍부한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지히스발트 카위컨의 음악여행이 이제 또다른 원숙함의 경지에 들어섰다. 전작들보다 더 완전해진 가수들, 최소편성의 미덕이 완전하게 구현된 기악과 성악의 조화, 카위컨과 료 테라카도가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의 섬세한 프레이징과 풍부한 표정 등은 음악이 스스로 말하게 만드는 카위컨의 겸손하고 깊이 있는 해석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지고 있다.

작품의 수사학적인 의미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카위컨의 통찰력은 6집에서도 빛을 발하며, 저 유명한 칸타타 1번 <새벽별이 아름답도다>는 최소편성 연주가 이루어낸 가장 아름다운 성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히스발트 카위컨의 바흐 칸타타 여행은 이제 6집을 시작으로 진정한 비상을 시작했다. 탁월한 녹음 역시 인상적이다.

1. "Gleichwie Der Regen Und Schnee Vom Himmel Fallt" BWV 18 (1-5)
2. "Du Wahrer Gott Und Davids Sohn" BWV 23 (6-9)
3. "Wie Schon Leuchtet Der Morgenstern" BWV 1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