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자르 플로리상를 비롯한 정상급 바로크 앙상블의 리더이자 독주자인 히로 쿠로사키가 빼어난 옛 건반악기 연주자 린다 니콜슨과 함께 시대악기로 녹음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시리즈가 찬사 속에 드디어 이번 음반으로 완성되었다. 베토벤은 (10번을 제외하면)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차르트 모델의 고전파 바이올린 소나타를 명인기적인 콘체르토 스타일로 바꾸었는데, 음반에 수록된 6번, 7번, 8번은 많이 연주되는 편은 아니지만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쿠로사키와 니콜슨은 6번 소나타에서 이제까지 간과되곤 했던 가정음악적인 내밀함을 이끌어 냈으며, 다양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바이올린과 빈 스타일 포르테피아노의 조화도 인상적이다.

1. Sonata in A major op.30 No.1 (1-3)
2. Sonata in C minor op.30 No.2 (4-7)
3. Sonata in G major op.30 No.3 (8-10)